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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맞는 차 이야기 |
여성원한 |
3359 |
2004-05-23 |
내 몸에 맞는 차
바쁜 현대생활의 활력소인 차(茶). ‘동의보감’은 차가 머리를 맑게 하고 소변을 잘 보게하며 소화에 도움이 된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혈압이 있거나 열이 많은 사람이 인삼차를 마시게 되면 머리가 아프다거나 열이 나는 증상을 겪게 되고, 소화장애를 겪거나 몸이 찬 사람이 설록차나 작설차 등을 먹게 되면 소화불량이 악화되고 설사가 올 수도 있다. 체질에 맞지 않는 차를 복용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자기 체질에 적합한 한방약차에 대해 알아본다.
■한방차 만드는 법
▲산수유차=산수유를 4∼8ｇ 정도 썰어 물에 끓여 마시면 된다.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놓고 여름 내내 시원한 ‘냉차’로 활용해도 좋다.
▲감잎차=3∼6월에 싱싱하고 어린 감잎을 따서 잘 말려 보관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차로 우려 마신다. 단번에 쭉 마시는 것보다는 조금씩 몇 차례로 나누어 마셔야 체내에 더 잘 흡수된다.
▲결명자차=약간 볶아낸 결명자를 넣고 물을 부어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인 후 은근히 오랫동안 달인다. 건더기는 체로 걸러 내고 국물만 찻잔에 따라 낸 다음 기호에 맞춰 꿀을 타서 마신다.
▲칡차=깨끗이 씻어 말린 칡뿌리를 결대로 찢어서 분쇄기로 간다. 뜨거운 물 1컵에 칡뿌리 가루 1큰술을 넣어 우려내서 마시면 된다.
▲모과차=모과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발라내어 얇게 썬 다음 설탕이나 꿀에 재워서 모과청을 만든다. 말려서 보관하기도 하는데, 말린 모과와 대추를 넣고 푹 고아 국물만을 따라서 마신다
▲오미자차=건조(乾燥)시켜 두었던 오미자에 물을 붓고 약한 불에 은은히 달여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시는 대표적인 한방차이다. 끓는 물에 오미자를 넣어 하룻밤 두었다가 오미자물이 우러났을 때 마시는 방법, 오미자를 가루로 만들어 열탕에 타서 마시는 방법 등이 있다.
▲구기자차=구기자 열매를 찬물에 씻어서 건져낸다. 구기자 15ｇ, 계피 2쪽, 대추 2~3개를 물 1ℓ에 넣고 고운 빛(빨간빛)이 우러날 때까지 은근한 불에서 30분간 끓인다. 꿀을 넣어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국화차=말린 국화꽃과 꿀(끓인 꿀)을 버무려 그릇에 넣어 3∼4주일 밀봉해두었다가 끓는 물에 타서 마신다. 차 1잔에 꽃잎 2∼3스푼이 적당하며, 마실 때 꽃잎과 찌꺼기를 걸러내고 꿀만 마시도록 한다.
#소음인과 태음인
소음인은 체형이 단정하고 하체가 발달했으며 균형이 잡혀 있다. 성격은 조용하고 온순하면서 내성적이다. 몸과 손발이 차고 소화기 병이 많다. 땀이 적으면서 땀을 내면 피곤하다.
이런 소음인 체질에게는 비교적 소화되기 쉽고 따뜻한 음식이 적당하다. 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차가 좋다. 소화가 안될 때에는 귤껍질을 말린 후 차로 마셔도 좋다. 또 기운이 없고 피로할 때는 인삼차, 계피차, 꿀차, 쌍화차, 수정과 등이 효과적이다. 특히 집에서 흔히 마시는 보리차는 몸을 차갑게 하니 마시지 않아야 한다.
태음인은 체형과 골격이 굵다. 허리와 배가 나오고 살이 찐 편이다. 위장기능과 식성이 좋고 음식을 잘 먹는 체질이다. 성격은 과묵하고 신중하며 보수적이다. 평소에 땀이 많고 땀을 흘리면 오히려 상쾌하다.
율무차, 들깨차, 오미자차 등이 좋다. 특히 감기기운이나 음주 후 숙취에는 칡차가 권장된다. 또한 태음인 체질은 비만이나 지방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수 있다. 이때는 결명자차가 좋다. 두통에는 국화 꽃잎으로 만든 국화차가 도움이 된다.
#태양인과 소양인
태양인은 1만명 중에 10명 미만일 정도로 희소하다. 체형은 키가 크고 수척하며 어깨가 넓고 허리 부분이 약하다. 성격은 활동적이고 열성적이며 봉사정신이나 의협심이 많다. 주로 허리와 다리가 약하거나 구토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런 태양인 체질인 경우 몸이 나른하고 감기에 걸렸을 때는 모과차가 효과적. 피를 맑게 해주는 감입차, 하초(下焦)를 보해주는 오가피차도 좋다.
소양인은 다부진 체격에 가슴이 넓고 허리 밑 부분이 늘씬하다. 강한 성격에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행동에 거침이 없다.
주로 몸이 뜨겁고 찬 음식을 좋아한다. 허리가 아프거나 소변이 탁하고 건망증이 있다. 소양인은 화(火)가 많아 시원한 성질의 약재를 달인 차가 알맞다. 음기(陰氣)를 내려주고 정력을 보해주는 산수유차, 신장기능에 도움을 주는 구기자차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밖에 누구나 즐겨 마시는 보리차는 해열과 이뇨작용을 돕는 데 효과적이다. 당근즙, 녹즙, 참외·수박·포도 등의 과일즙도 차와 마찬가지로 몸을 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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